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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시애틀 사운더스 18초만에 득점했으나 3:2로 패배 [MLS] Rave Green

어제는 시애틀 사운더스(Seattle Sounders)의 MLS 2015시즌 두번째 경기가 시애틀의 센츄리필드 경기장에서 열렸다. 상대팀은 산호세(San Jose)를 연고를 하는 어스퀘이크스(Earthquakes)였다. 

킥오프 18초 만에 뎀시(Clint Dempsey)의 골이 터졌다. 
이는 시애틀 사운더스 창단 이후 가장 빠른 시간에 터진 골로, 아마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기록일 것이다.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13분에 터진 어스퀘이크스의 원도로우스키(Chris Wondolowski)의 동점골은 이날의 불길한 패배의 징조를 보여줬다.
브래드 에반스(Brad Evans)는 이번 시즌부터 사운더스의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에반스는 비록 지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지만, 사운더스의 핵심선수로 2013년 미국 국가대표로 10경기에 출전했던 경력이 있다. 지금도 사운더스의 주장으로 팬들과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중요한 선수이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에반스가 중앙 수비수로 전환된 후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이날 경기에서 사운더스의 3실점 모두는 에반스의 확실한 혹은 잘 보이지 않는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원도로우스키의 첫 골도 에반스가 원도로우스키를 놓치고 크로스 처리를 잘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장면은 사실 오래된 베테랑 수비수도 가끔씩 보여주는 장면이기는 하지만, 나머지 두 골에서는 에반스의 실수가 명확했다.

후반 3분에 터진 두번째 골은 자신에게로 백패스 된 볼은 안정적으로 처리 못한채 어정쩡하게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려다가 원도로우스키에게 빼앗기며 실점을 했고, 후반 25분에 터진 세 번째 골 역시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에메가라(Innocent Emeghara)에게 쉬운 돌파를 허용해서 점수를 빼았겼다. 원더로우스키는 이날 두 골로 사운더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9골을 기록해 사운더스를 상대로 가장 많이 골을 넣은 선수가 되었다. 

사운더스가 2:1로 지고 있던 후반 7분에 발을 높이 들고 아지라(Michael Azira)에게 태클을 시도한 버나르데스(Víctor Bernárdez)가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사운더스에 기회가 오는 듯 했으나, 어스퀘이크의 골키퍼인 빙햄(David Bingham)의 신들린 선방으로 사운더스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또 다른 에반스의 실수로 3:1이 된후 후반 39분에 마르틴스(Obafemi Martins)가 가까스로 1점을 만회에 결국 3:2로 패배했다.



3월 14일 Seattle Sounders vs. San Jose Earthquakes Highlights

특히 데이빗 빙햄은 수차례의 선방을 보여줘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UW(University of Washington) 출신으로 새로 들어온 롤단(Cristian Roldan)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앤디 로즈(Andy Rose)와 함께 당분간 훌륭한 백업 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에 이어 타이론 미어스(Tyrone Mears)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후반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크리스티안 롤단과 교체되었다.

전체적으로 이날 경기는 무척 아쉬운데, 세골이 모두 새롭게 중앙수비수로 전환한 에반스의 실수에 의해 나왔다는 점, 후반에 상대팀에 1명이 퇴장 당했는데도 무력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은 특히 아쉬운 점이다. 경기후 미어스가 인터뷰했던 것처럼 물론 이날 경기의 패배는 수비쪽에서 실수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많은 실수를 해서 경기를 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빙햄의 결정적인 선방이 몇 번 있었다고 하더라도 미드필드에서 부터 상대의 압박에 밀려서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는 것, 특히 수적으로 열세인 팀에게도 여전히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는 점은 실망스럽다. 

감독인 지기 슈미드(Sigi Schmid)는 이날 경기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아들의 결혼식때문이었다고 한다. 지역 언론에서 이에 대해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을 보면서 한국과는 (혹은 다른 유럽과는) 다른 문화를 느꼈다. 왠지 한국 언론들과 팬들은 일주일에 한 경기 있는데 굳이 아들이 왜 토요일날 결혼을 해야 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을 것 같은데, 여기에서는 그런 반응을 그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다음주 경기에 지기가 돌아오면 반드시 에반스의 위치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해주었으면 좋겠다. 에반스가 중앙 수비수 자리에서 죽을 쑤는 건 그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반에 채드 바렛(Chad Barret)과 교체 되어 나간 네이글(Lamar Neagle)이 벤치로 돌아가서 정강이 보호대를 신경질적으로 집어 던지는 모습은 선수들 역시 그들 스스로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 잘 보여주고, 이날 네이글은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했을 때, 그의 짜증은 다른 선수에 향한 것일 확률이 높다. 

FOX13의 중계에 해설은 변함없이 시애틀 출신의 전 미 국가대표 골키퍼 케이시 켈러(Kasey Keller)가 했고, 경기 전후와 하프타임의 스튜디오 해설로는 새롭게 마커스 하네만(Marcus Hahnemann)과 스티브 자쿠아니(Steve Zakuani)가 등장했다. 마커스 하네만은 시애틀 출신의 골키퍼로 한국에는 설기현이 뛰던 EPL 팀 레딩(Reading)에서 골키퍼로 많이 등장해 친숙하다. 하네만은 메이저리그가 생기기 이전 90년대 중반에 시애틀 사운더스팀에서 뛰다가 영국으로 가게 되었고, 영국에서 은퇴한 뒤에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2012년에 사운더스로 돌아와서 지난 시즌까지 팀에 있었다. 비록 3시즌 동안 4경기 밖에 출전은 못했지만 잭 스캇(Zach Scott)과 함께 시애틀 사운더스의 오래된 선수로 사랑받는 중이다.

스티브 자쿠아니는 아마 뎀시 이전에는 사운더스에서 가장 사랑 받던 선수로 화려한 윙어이다. 2012년 시즌에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하고 2013년 복귀했으나 기량 저하로 몇 경기 나오지 못하고 결국 지난 시즌 포틀랜드로 이적했다가 은퇴했다. 자쿠아니는 복귀 후 경기에 거의 나오지 못할 때에도 X-box 광고 모델로 나오는 등 숨어있는 시애틀의 축덕들에 의해 추앙 받았지만 더 이상 뛰는 모습은 볼 수 없고, 이제 사운더스 경기의 분석가로 다시 시애틀 지역의 팬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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