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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플레이오프: 시애틀 사운더스 vs. 콜로라도 래피즈 /사운더스 선수 소개 [MLS] Rave Green

지난 수요일에는 MLS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 시애틀 사운더스(Seattle Sounders)와 콜로라도 래피즈(Colorado Rapids) 경기가 있었습니다. MLB 월드 시리즈의 승자가 보스턴으로 결정되는 그 순간 시애틀에는 4만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모여 이 경기를 관람했고,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월드시리즈보다는 이 경기를 티비로 보았습니다.

경기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MLS의 플레이오프 룰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해봐야겠네요. 지난 포스팅에서 잠깐 얘기를 한 것처럼 MLS는 동부리그와 서부리그로 나뉘어 경기를 합니다. 각 리그 팀은 2경기 혹은 3경기를 서로 하게 되고 다른 리그의 팀들과도 1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복잡하게 경기를 해서 승점을 합친다음에 양 리그를 통털어서 가장 승점이 높은 팀이 서포터스 쉴드라고 하는 전체리그 우승컵을 갖게 됩니다.

2013년 시즌 서포터즈 쉴드를 받은 뉴욕 레드불스

이번 시즌에는 승점 59점을 얻은 뉴욕 레드불스(NY Redbulls)가 승점 57점을 얻은 서부 1위 포틀랜드 팀버스(Portland Timbers)에 승점이 앞서 서포터스 쉴드를 가지고 갔습니다. 뉴욕 레드불스는 영원한 아스날의 우상 티에리 앙리(Thierry Henry)와 호주 국가대표 팀 케이힐(Tim Cahill)이 뛰는 것으로 유명한 팀이지요. 하지만 왠지 서포터스 쉴드는 왠지 그냥 기분 좋은 정도로 그치는 것 같고, 실제 우승팀은 플레이오프로 가리게 됩니다. 리그 경기에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플레이오프제도는 아마도 다른 미국의 스포츠 경기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MLB, NBA, NFL 모두 플레이오프제를 운영하고 있고, 축구 역시 그러한 문화에 거스르지 않고 플레이오프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플레이오프는 각 리그의 5위팀까지 참여하게 됩니다. 먼저 각 리그의 4-5위 팀이 knockout 형식으로 진행되는 단판 경기를 통해 진짜 플레이오프에 나갈 팀을 결정합니다. 시애틀 사운더스는 리그 후반까지 1위를 달리면서 서포터스 쉴드까지 예상을 했지만, 최근 7경기에 4연패를 포함해서 승리를 하나도 못거두고 리그 4위까지 추락하게 됩니다. 특히 10월 27일에 있었던 엘에이 갤럭시(LA Galaxy)와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선취골을 득점하고도 후반에 로비 킨(Robbie Keane)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서 이 경기에 이겼다면 리그 3위로 마감할 수도 있었던 걸 4위로 마감하게 되어 지난 수요일 경기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아일랜드의 부동의 스트라이커 로비 킨은 데이비드 베컴의 7번 등번호를 물려받아 엘에이에서 뛰고 있지요.

2013 MLS 플레이오프 대진표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서부리그에서는 시애틀 사운더스와 콜로라도 래피즈가 각각 4, 5위를 했고 동부리그에서는 휴스턴 다이나모스(Houston Dynamos)와 몬트리올 임팩트(Montreal Impact)가 4-5위를 했지요. 이 경기에서 이긴팀은 각 리그의 1위팀과 홈앤어웨이 플레이오프를 합니다. 그리고 각 리그의 2위 3위 팀 역시 홈앤 어웨이로 경기를 하게 됩니다. 서부리그 2위와 3위는 각각 리얼 솔트레이크(Real Salt Lake)와 엘에이 갤럭시, 동부리그 2위와 3위는 각각 스포팅 캔자스시티(Sporting KC)와 뉴잉글랜드 레볼루션(NE Revolution)입니다. 이 경기의 승자와 각 리그 1위 팀과 4위(5위) 팀 경기의 승자가 다시 홈앤어웨이로 경기를 치뤄 각리그의 승자를 결정하고 이 각 리그의 승자끼리 단판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시애틀로서는 최근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팀의 주축인 오바페미 마르틴스(Obafemi Martins)와 마우로 로잘레스(Mauro Rosales)마저 부상을 당해 경기에 못나오는 상태라 아주 불안한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시애틀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쳤는데, 그러한 전망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시애틀의 4만 관중이 가져올 홈 어드벤티지였습니다. 사실 시애틀의 최근 7경기를 돌아보면 경기는 압도적으로 진행하고도 어이없는 실수로 진 경기가 많았습니다. 공격은 사실 메이저리그 어떤 팀과 비교해도 스피드나 조직력과 창의력 개인기 면에서 뒤지지 않지만 수비 조직력이 어이없이 무너지면서 어이없이 동점을 허용하거나 역전을 허용하면서 쉽게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던 거지요. 하지만 지난 수요일이 경기는 그동안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만회하는 멋진 경기였습니다.

잠깐 시애틀 사운더스의 주요 선수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공격수로는 에디 존슨, 오바페미 마르틴스, 라마 네이글, 클린트 뎀시가 있습니다. 에디 존슨은 시애틀 사운더스로 이적하면서 실력이 만개한 선수인데요. 캔자스시티 위자드에서 좋은 활약을 하다가 2008년에 EPL의 풀햄으로 이적했지만, 2011년까지 카디프 시티를 비롯한 2-3부리그팀으로 임대되면서 거기에서도 그리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합니다. 2012년 시애틀 사운더스로 이적한 이후에 붙박이 공격수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12리그에 28경기에 출전해서 14골을 2013시즌에 21경기에 출전해서 9골을 득점한 간판 스트라이커입니다.

 
에디 존슨

오바페미 마르틴스는 2013 시즌에 시애틀로 이적한 대형스타입니다. 최근에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특유의 유연성과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창의적인 플레이로 시애틀에 오자마자 사랑을 받는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 20경기에 출전해서 8골을 넣었습니다. 다른 아프리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마르틴스 나이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현재 그의 공식나이는 25살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미 그가 공격수의 전성기가 지난 32살은 최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성기 같은 날카로움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공격수이고 사운더스의 간판스타이기도 합니다.



라마 네이글 역시 이번 시즌에 몬트리얼 임팩트에서 이적을 했습니다. 한국 교민이 많이 사는 시애틀 남쪽의 페더럴 웨이라는 도시 출신으로 시애틀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기 전에도 시애틀에서 뛴 적이 있습니다. 네이글은 빠른 발과 창의력으로 시애틀 공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커 혹은 왼쪽 윙으로 주로 출전합니다. 이번 시즌 무려 30경기에 출전해서 8골을 기록했습니다.



클린트 뎀시는 미국 대표팀의 주장이며 EPL의 풀햄과 토튼햄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입니다. 이번시즌 막판에 시애틀과 계약해서 8경기 출전에 마지막 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습니다. 풀햄해서는 2006-7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무려 184경기에 출전해서 50골을 기록했고, 토튼햄에서는 29경기에 출전 7골을 기록했습니다. 뎀시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시애틀에 와서 골이 계속 터지지 않고 부상으로 못나가는 경기도 많아지자 팬들의 불만이 높아졌었지만,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의 감각적인 골과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의 좋은 활약등을 통해 다시 믿음을 얻어 나가는 중입니다.

클린트 뎀시


이렇게 감동적으로 뎀시를 영입했는데 말입니다.

주요한 미드필더로는 브래드 에반스, 마우로 로잘레스, 오스발도 알론소(Osvaldo Alonso), 아담 모팻, 샬리 조셉(Shalrie Joseph) 등이 있습니다. 브래드 에반스는 미국 국가대표 팀에서도 뛰는데, 마치 유상철 같은 선수로 미드필드의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사운더스에서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나 왼쪽 측면 미드필드로 나오는데 미국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는 선수입니다. 골은 많지 않지만 지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처럼 결정적인 순간에는 골 결정력까지 보여주는 좋은 선수입니다.
브래드 에반스

마우로 로잘레스는 사운더스의 주장인 아르헨티나 선수로 네덜란드의 아약스와 아르헨티나의 리베르 플라테에서 뛴 경력이 있습니다. 2011년 시애틀로 와서 오른쪽 공격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킥과 패스 그리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서 오른쪽 공격을 도맡고 있습니다.

마우로 로잘레스


오스발도 알론소는 시애틀에서 오지(Ozzy)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쿠바 대표선수로 넘치는 투지를 가진 선수입니다.

오지 알론소

샬리 조셉은 이번시즌에 영입된 선수로 중미의 그레나다 대표선수입니다. 뉴잉글랜드에서 9시즌을 보냈고(2003-2012) 치바스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사운더스로 왔습니다. 나이가 많지만 190센치의 장신으로 좋은 체격으로 중앙에서 수비형 미드필드를 보면서 좋은 패스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마도 나이때문인지 알론소 대체로 가끔 경기에 등장할 뿐이라서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샬리 조셉

아담 모팻은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영입된 선수로 스코틀랜드 출신입니다. 2007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시애틀에 오기 전에는 휴스턴에서 뛰었습니다. 최근 미드필드에 부상선수가 많으면서 감독인 지기 슈미드는 경험이 부족한 로즈보다는 모팻을 선호하는데, 사실 그다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오히려 시애틀 미드필더의 구멍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선수입니다.

수비수 중 중요한 선수로는 지미 트라오레(Djimi Traore), 드안드레 예들린(DeAndre Yedlin), 레오나르도 곤잘레스(Leonardo Gonzales)가 있습니다.

지미 트라오레(Djimi Traore)는 리버풀이 2006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 때 왼쪽 풀백으로 뛰었던 그 선수가 맞습니다.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활약할 때 한 팀에 있기도 했지요. 지금은 중앙 수비수로 전성기때 같은 스피드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불안한 사운더스의 수비 라인에 그나마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시애틀에 와서 그래도 트라오레가 뛰는 걸 직접 보았다는게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지미 트라오레

예들린은 시애틀의 유소년 출신으로 이번 시즌부터 오른쪽 풀백으로 붙박이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수비력은 매우 의심스럽지만, 빠른 발과 정확한 크로스 등으로 공격에 있어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사실 어찌보면 예들린이 시애틀에 있어서는 수비 조직력에 불안감을 주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지만, 워낙 파괴적인 공격을 보여주면서 계속 주전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34 경기 중 31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예들린

곤잘레스는 왼쪽 풀백으로 2006년 월드컵에도 참가한 코스타리카 대표선수입니다. 32살의 노장으로 노련함으로 안정감을 주는 선수입니다.

곤잘레스

골키퍼 주요선수로는 마이클 스퍼닝(Michael Gspurning)과 마커스 하네만(Marcus Hahnemann이 있습니다. 시애틀은 미국 대표팀의 주장을 했던 케이시 켈러(Kasey Keller)가 은퇴를 한 팀입니다. 켈러 역시 워싱턴주 출신으로 긴 프리미어리그 경력을 뒤로 하고 시애틀로 돌아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은퇴를 했습니다. 2011년 그의 은퇴경기에는 기록적인 6만 4천여명의 관중이 오기도 했지요.

그 뒤에 그리스 프로팀 스코다 크산티(Skoda Xanthi)에서 뛰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이클 스퍼닝을 영입했는데, 스퍼닝 역시 엄청난 수퍼세이브를 보여주는 훌륭한 선수로 팀에 자리매김했습니다. 시애틀에서는 거의 다른 필드 플레이어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선수입니다.
스퍼닝

하네만은 우리에게는 설기현이 뛰었던 레딩(Reading)과 울버햄튼 울브스(Wolverhampton Wolves)의 골키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네만도 시애틀 출신으로 에버튼(Everton)에서 출전기회를 한 번도 얻지 못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시애틀로 돌아왔습니다. 오랫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최근 등장한 몇 경기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네만

시애틀에서 선수들만큼이나 인기가 있는건 "지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감독 지기 슈미드(Sigi Schmid)입니다. 지기는 독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온 독일계 미국인입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당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선수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에 (1975년) 축구계를 떠나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CPA로 잠시 일을 합니다. 그러다 80년대 초반에 다시 축구계로 돌아와 UCLA 팀의 감독을 맡으며 진정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19시즌동안 감독을 지내면서 16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 시키고, UCLA 팀 선수들이 미국 국가대표 선수의 다수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는 메이저리그가 출범하면서 엘에이 갤럭시 감독을 맡아 5시즌을 보내며 엘에이 팀을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팀으로 만들어 놓고, 콜럼버스 크루로 팀을 옮겨 3시즌을 보낸 뒤에 2009년 시애틀 감독으로 오게 됩니다.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 감독 중에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로 치면 김응룡 감독 같은 사람입니다. 시애틀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 U.S. Open Cup (미국 FA컵)을 세차례 차지 했고, 금년에는 Open Cup에서 일찍 탈락했지만, 후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 다시 팬들의 기대치를 높인 감독입니다.

지기 지기!



다음은 지난 10월 30일 (한국 시간 31일 오전 11시 반) 저녁 7시 반에 시애틀 센츄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하이라이트입니다.



아마도 평일 경기이고 지난 일요일 경기 결과로 갑자기 결정된 경기라서 홈관중이 생각보다는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대충 경기장 빈 자리로 추정해보면 4만 관객 전후가 온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 마지막 경기인 일요일 경기에 기록적인 6만 6천명의 관객이 몰린 것에 비교하면 더욱 적은 관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날 시애틀 특유의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뿌려 건조한 콜로라도의 날씨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어색했는지, 콜로라도는 특유의 빠른 공격을 하지 못하고 시애틀의 스피드에 오히려 압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날은 빠르고 창의적인 공격으로 잘 알려진 마르틴스와 오른쪽 윙을 보면서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하는 마우로 로잘레스가 나오지 못하면서 사운더스 공격진은 새로운 진영으로 구상되었는데, 전방 공격수로 주로 나오는 클린트 뎀시(Clint Dempsey)가 중앙의 플레이메이커로 중앙 미드필더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던 브래드 에반스(Brad Evans)가 오른쪽 윙으로 (가히 사운더스의 유상철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가장 최근에 영입된 모팻(Adam Moffat)이 왼쪽 윙으로 뛰고 에디 존슨(Eddie Johnson)과 라마 네이글(Lamar Neagle)이 투톱으로 기용되었습니다.
 

뎀시의 플레이메이커 기용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뎀시는 자신의 역할을 매우 잘 해냈습니다. 첫번째 골 역시 뎀시의 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전방으로 침투하던 뎀시는 왼쪽으로 깊숙히 따라들어오던 에디 존슨에게 패스를 했고, 에디 존슨은 측면에서 파고들던 윙백 곤잘레스에게 침투패스를 전해줍니다. 곤잘레스는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크로스를 걷어내려는 수비의 머리를 맞은 공이 패널티 박스 우측에서 아무런 방해없이 홀로 있던 에반스에게 연결되었고, 에반스가 침착한 슈팅으로 첫골을 얻게 됩니다.

첫골을 넣고 나서 경기는 사운더스 쪽으로 많이 기울었습니다. 몇 번의 날카로운 공격이 있었지만 스퍼닝의 멋진 세이브와 다른 날 같지 않던 수비 조직력으로 위기를 잘 넘기고 경기 후반으로 접어드는 85분 쯤에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상대편 진영에서 자기 진영으로 길게 패스한 공을 잡으러 뛰어나온 골키퍼가 패널티 박스 밖에서 두손으로 공을 예쁘게 잡아버린 것입니다. 스퍼닝은 바로 레드카드를 받게 됩니다. 대신 투입된 골키퍼는 우리에게 설기현이 뛰던 레딩의 주전골키퍼로 기억되는 마르커스 하네만. 추가시간 까지 5분이 주어져 10명의 사운더스는 심리적으로 숫적으로 모두 열세에 밀리게 됩니다.

추가시간 2분이 조금 지난 무렵 사운더스의 해결사 에디존슨이 팀을 구해냅니다. 특유의 유연성으로 수비수를 하나 제치고 에디존스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순간적으로 2대0이 되고 그제서야 팬들은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리그 1위인 포틀랜드 팀버스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룹니다. 홈앤 어웨이로 펼쳐지는 경기는 11월 2일은 시애틀에서 11월 7일은 포틀랜드에서 경기가 펼쳐집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했던 것 같은데, 시애틀 사운더스, 포틀랜드 팀버스,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서로 인접해 있으면서 각 팀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들끼리 캐스케이드 컵이라는 걸 만들어서 컵을 가지고 경쟁합니다. 이 팀들끼리 따로 경기를 하는 건 아니고 리그 경기중에 이 세팀들의 전적만으로 승점을 계산해서 가장 승점이 높은 팀이 캐스케이드 컵을 가져갑니다. 캐스케이드는 캐나다의 밴쿠버가 위치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시애틀이 위치한 워싱턴주, 포틀랜드가 위치한 오레건 주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산맥입니다. 

어쨋든 이번 메이저리그 서부리그 플레이오프 시애틀과 포틀랜드의 경기는 흥미롭습니다. 시애틀 사운더스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포틀랜드를 만나면 매우 부진하긴 했지만, 단기전이고 홈앤 어웨이 첫 경기가 시애틀에서 있다는 점이 아무래도 팬들의 기대를 더 높게 만듭니다. 

참고로 동부리그에서는 휴스턴이 몬트리올을 3대0으로 이겼고, 11월 3일에 휴스턴에서 뉴욕 레드불스와 첫경기를 가집니다.  

덧글

  • 다져써스피릿 2013/11/02 08:12 # 답글

    이번 시즌은 MLS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신경 못쓰고 살았네요. 그래도 우리 갤럭시는 잘 플옵 진출했군요. Colorado cRapids를 잘 치워주셔서 감샤ㅋ
    (근데 하일라이트 보니.... 골키퍼 왜 그랬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기억의천재 2013/11/02 14:57 #

    스퍼닝의 저 플레이는 팬들에게는 정말 멘붕의 순간이었어요. 평소에 어리버리한 사람이었다면 욕만 디지게 먹었겠지만, 이건 사람들이 왠지 너무 멘붕이라 욕도 못하는 것 같은 분위기에요. ㅎㅎ
  • muhyang 2013/11/02 15:30 # 답글

    서포터스 실드에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따라붙는다고 들은 기억이 있는데, 미국/캐나다에서 챔피언스리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네요. 한국같으면 한 8강은 올라가 줘야 쓸모있는 것 같지만요.
  • 기억의천재 2013/11/03 15:16 #

    저도 궁금해서 얼마 전에 찾아봤는데 미국에는 출전권 4장이 있다고 하네요. 우선적으로 서포터즈 쉴드 가진 팀, MLS Cup (플레이오프 승자), US Open Cup 세 팀이 출전권을 갖고 MLS Cup 2위, 정규시즌 상위팀 순으로 승계가 된다고 하네요. 미국 캐나다에서는 국내 리그도 그리 인기가 많지 않은 만큼 챔피언스리그도 그리 인기가 없는 것 같아요.
  • 고독 2013/11/04 06:47 # 삭제 답글

    우아 시애틀 축구 열기가 장난아니네요 미국 축구가 얼마안가서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리그가 될듯
  • 기억의천재 2013/11/05 09:15 #

    아직은 연봉상한제도 있고 해서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려면 장애가 많지요. 그래도 축구 열기가 비정상적으로 거센 시애틀을 필두로 이제 축구도 미국 프로스포츠계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 앞으로 점점 재미있어질 것 같기는 해요. 아직은 그래도 다른 스포츠에 비하면 축구가 자리잡기는 힘든 일이 많아 보여요.
  • 미국에축구바람 2013/11/07 00:50 # 삭제 답글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포틀랜드에게 졌더군요... 경기 하루 전에 미식축구 경기가 있었던건가요?
    아니면 다음날 경기가 있어서 미리 준비를 한건가요?? 아무튼 축구 경기장이라기 보단 미식축구경기장 같은곳에서 축구 하느라. 분명히 경기에 영향을 받았을것 같네요.. 이건 아무래도 구단이 욕좀 먹어야 할듯.
    힘들겠지만 원정 경기에 이겨서 앞으로 계속 전진 하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국내 축구계 사정을 잘 모르실것 같아.. (아셨다면 죄송 ^^;;)
    한가지 알려 드리자면 현재 FC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 하였스며
    중국의 광저우 헝다 와 10월 26일 홈 에서 11월 9일 어웨이 로 결승을 합니다.
    (유럽 처럼 단판을 못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땅덩어리도 크고 유럽 처럼 국가간의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타국에서 단판이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홈 & 어웨이로 경기를 합니다)
    광저우 헝다는 2006년 월드컵 우승 감독인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 하고 있으며
    용병도 브라질리그에서 2010년 MVP 먹었던 다리오 콘카 등 어마 어마한 몸값의 용병들과 중국 국대로 이루어진 아시아의 맨시티 같은 클럽 입니다. 거대 몸값의 용병들 영향으로 챔피언스 상대팀을 상대적으로 쉽게 무너뜨리며 결승까지 올랐죠.

    10월 26일 홈경기 때. 제 글은 아니지만.
    축구 게시판의 베스트 글이 된 다른 분 껄 올려 드립니다ㅋ
    http://sports.media.daum.net/ncenter/debate/k_league/#read^bbsId=F011&articleId=221783
    (바로 들어가시지 마시고요, 주소를 주소창에 복사 붙여넣기 해서 보세요. 사진이 많아 바로 들어 가면 글을 다 보는데. 한도가 있습니다.)

    경기 결과를 모르신 다면 안에서 확인 해 보세요ㅋ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열기 를 느낄실수 있을꺼 입니다 ㅎㅎ

    그리고 11월 9일에 있을 어웨이 결승전, 시애틀에서 응원 해주시길 바랄께요 ^0^
  • 기억의천재 2013/11/08 12:41 #

    사운더스는 시애틀 시호크랑 경기장을 함께 사용해요. 보통 리그 경기에는 그런 경우가 없는데, 이번은 플레이오프라 다음날 시호크 경기 때문에 미리 미식축구 경기장을 그려놨더라구요. 특히 사이드 라인 넓이가 차이가 나니 왠지 이날 따라 사이드 라인을 잘 못살리는 느낌도 들었구요. 이십 분 뒤에 포틀랜드에서 이차전을 하는데, 포틀랜드가 홈에서 지난 15경기 동안 한 번도 진 적이 없어서 사실 기대를 살짝 접었어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FC 서울이 꼭 승리해서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 E 2014/07/03 09:54 # 삭제 답글

    지나가다 들립니다. *참고로 킨은 베컴의 번호를 물려받지안았습니다 베컴은 LA에서 7번을 달지 않고 23번을 달았었어요
  • 기억의천재 2014/07/08 05:34 #

    아 그렇군요.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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