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omy Paradise

funes.egloos.com

포토로그 Djuna's movie Review (translations)



시애틀 사운더스(Seattle Sounders) 축구 경기 관람 I: 메이저리그 축구와 시애틀 사운더스 [MLS] Rave Green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축구 팀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시애틀 사운더스(Seattle Sounders)의 도시이다.

2012년 평균관중이 4만을 넘었는데, 메이저 리그 팀 중에 가장 돈을 많이 쓰는 뉴욕 레드불스(New York Red Bulls)와 엘에이 갤럭시 (LA Galaxy)의 평균관중이 각각 18000명 전후, 23,000명 정도이고, 평균 메이저리그 관중 수가 만 9천이 조금 안되는 걸 생각해볼 때 시애틀의 축구팬은 그 어떤 도시의 팬들보다 압도적으로 축구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시애틀로 이사를 와서 이제 운동경기도 좀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축구를 볼지 매리너스 야구를 볼지 생각을 하며 경기 결과 등을 따라가다가 어느날 축구 관객이 35,000명이 왔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았다. 내 기존의 고정관념에 축구는 철저히 히스패닉을 중심으로 한 마이너리티들이 좋아하는 운동이고, 보통 미식축구를 하는 커다란 경기장에 만여명이 띄엄띄엄 앉아서 재미없게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삼만 오천이라면 그 그림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찾아보니 그날 한 번만 그렇게 많이 온 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날이 가장 많이 온 것도 아니라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그리고 꼭 한 번 보러 가야 겠다고 생각하다가 지난 토요일에 드디어 경기 관람을 가게 되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사운더스 팬들: 2013년 5월 18일 Sounders vs. FC Dalls (38,979 관중)

시애틀 사운더스의 팀이름인 사운더스는 sound라는 단어에서 왔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sound의 뜻인 '소리'라는 뜻이 아니라 해협이라는 뜻에서 온 말이다. (영어사전에 sound의 네 다섯번째 정도 뜻으로 나온다) 시애틀이라는 도시는 퓨젯 해엽(Puget Sound)이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해협이 가로지르는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시애틀의 스포츠팀에게는 어쩌면 아주 친숙하고도 당연한 이름인 사운더스는 1974년 처음 축구팀이 창단 되었을 때부터 공식이름으로 사용되었다가 2008년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되면서 현재 축구팀의 공식 이름이 되었다. 원래 팀에서는 기존의 비메이저리그 축구팀이였던 사운더스 팀의 그림자를 벗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이름을 공모해서 팬들에게 온라인 투표를 시켰다. 그래서 처음에는 시애틀 리퍼블릭(Seattle Republic), 시애틀 FC(Seattle FC), 시애틀 얼라이언스 (Seattle Alliance, 현재 시애틀 사운더스의 공식 서포터즈의 이름이 얼라이언스다.) 등의 이름들을 후보로 팬들에게 투표를 붙이려고 했다. 그러나 팬들로부터 사운더스라는 이름을 왜 바꾸냐는 항의를 많이 받아서 결국 선택지 아래에 자유롭게 팬들이 이름을 쓸 수 있는 칸을 남겨두었고, 그 투표에 의해 사운더스는 원래 모체팀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 받아 시애틀 사운더스라는 이름으로 메이저리그에 등장하게 되었다.



메이저리그 축구는 서부 리그와 동부리그로 나뉘어져 있다. 서부리그에는 9팀, 동부리그에는 10팀이 있는데, 19팀이 34 경기를 펼치고, 마지막에 승점이 가장 높은 팀이 서포터스 쉴드(Supporters' Shield)를 수여 받는다.  진정한 우승팀은 다른 미국 프로 경기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뽑는데, 각 리그의 5위까지 총 10팀이 플레이 오프에 올라갈 수 있다. 
서포터스 쉴드

리그 경기는 매우 복잡한 방식으로 치루는데, 10팀으로 구성된 동부리그의 경우에는 각 팀이 리그 중 7팀과 세 경기씩을 치루고 (21경기) 나머지 두 팀과는 두 경기를 치루고 (4경기) 서부리그 팀과 각 1경기 9경기를 치룬다. 두 경기씩 치루는 상대팀은 매년 바뀐다. 서부리그 팀은 각 팀간 3경기를 치루고 (8팀*3경기=24경기) 동부 컨퍼런스팀과도 한 경기 씩 치룬다(10경기). (출처 http://pressbox.mlssoccer.com/content/competition-rules-and-regulations)  미국 대륙이 너무 넓기 때문에 이렇게 복잡한 방식으로 경기를 치루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시작에 3패를 포함하면서 어제 경기까지 사운더스는 리그
8위였고, 어제 승리를 통해서 6위로 올라갔다. 어제 정도의 경기력이 계속 유지 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사운더스는 사실 메이저리그에 2009년에야 들어온 팀이다. 아직 리그 우승을 한 적은 없지만 2009년 메이저리그 등장이후 4연속으로 미국 국내컵인 US Open Cup의 결승에 올랐고, 2012년만 애석하게 결승해서 패해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2009년 이후 계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기에 인기가 많을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성공적인 마케팅을 성공의 요인으로 뽑는다.


사실 사운더스팀은 1974년에 창단되었고, 시애틀 내에 축구 인기가 꽤 많았기 때문에 1994년 처음 메이저리그 축구를 창설하는 계획이 있을 때 부터 시애틀 축구팀은 메이저리그에 포함되기 가장 유력한 팀이었다. 하지만 만명이상 수용할 수 있는 축구 전용구장이 시에 있어야 한다는 조항에 걸려 시애틀은 초기 메이저리그 축구 팀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미식축구팀인 시애틀 시호크의 구단주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폴 앨런이 현재의 센츄리링크 필드(개장할 당시에는 퀘스트 필드)를 건설하는 계획을 1996년에 세우면서 경기장을 축구경기도 할 수 있도록 제안했고, 따라서 시애틀 축구팀은 다시 메이저리그에 포함될 기회를 얻었다. 경기장은 2004년에 완성되었고, 시애틀은 2007년에 메이저리그 추가 팀으로 메이저리그에 합류했다.

시애틀에서는 이미 강력한 팬들을 가지고 있던 시애틀 시호크 팬들을 중심으로 메이저리그 프로모션을 했다. 시애틀 시호크 시즌권을 사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시애틀 사운더스의 표를 구입하기 시작했고, 오랜 기간 시애틀을 연고로 활동했던 프로농구팀 시애틀 수퍼 소닉이 시애틀을 떠나자 농구팬들 중에서도 일부 사운더스로 흡수되었다. 로컬 방송국들은 미식축구, 대학축구 등과 거의 같은 비중으로 축구 경기를 다루어 주었고, 시애틀 사운더스는 점점 시애틀의 가장 중요한 스포츠 중 하나가 되었다. 

센츄리링크 필드는 원래 6만 7천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으로 축구 경기를 할 때 초기에는 2만명 정도만 입장할 수 있도록 관중석 크기를 조정했다. 처음 시애틀 사운더스는 게임당 12,000석을 채우는 것이 목표였다고 한다. 그러나 점점 사운더스의 인기가 높아져 현재는 4만석 정도를 오픈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홈 경기가 매진이 되고 있다. 2012년 10월에 지역 라이벌인 포틀랜드와의 경기에는 66,452명의 기록적인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경기를 치루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 큰 이적을 많이 했는데, 리버풀에서 오랫동안 풀백으로 뛰었던 지미 트라오레, 인터밀란의 대표적인 나이지리아 공격수였던 오바페미 마틴스를 영입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에디 존슨(Eddie Johnson, FW, USA), 오바페미 마틴스(Obafemi Martins, FW, Nigeria), 오스발도 알론소(Osvaldo Alonso, MF, USA), 프레디 몬테로(Fredy Montero, FW, Colombia), 마우로 로잘레스(Mauro Rosales, Argentina), 브래드 에반스(Brad Evans, MF, USA), 자크 스캇(Zach Scott, DF, USA), 패트릭 이아니 (Patrick Ianni, DF, USA), 지미 트라오레 (Djimi Traore, DF, France) 등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돈을 3번째로 많이 쓰지만, 최근까지는 돈을 제일 많이 쓰는 뉴욕 불스나 엘에이 갤럭시에 비해 티에리 앙리, 데이비드 베컴 같은 수퍼 스타들 보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내실있는 선수들을 잘 사모으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존슨과 몬테로는 그런 점에서 대표적인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에디 존슨은 2012년 시즌에 28경기에 출전해서 14골을 득점했고, 프레디 몬테로는 33경기에 출전해서 13골을 득점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로잘레스는 리베르 플라테에서 이적을 해왔고, 알론소, 에반스, 스캇, 이아니, 허타르도 등은 팀의 메이저리그 등장한 이후로 팀의 주축을 맡으며 사랑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 영입된 선수들 중 세 명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데, 첫번째는 설기현이 뛰던 레딩에서 주전 골키퍼를 오래 했던 마커스 하네만(Marcus Hanneman)이다. 하네만은 원래 첫번째 축구 선수 생활을 1994년에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시작했다. 사운더스에는 스퍼닝(Michale Gspurning)이라는 걸출한 주전 골키퍼가 건재하고 있고, 하네만이 이미 나이가 40세가 되어 얼마나 경기에 등장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자기의 고향팀으로 되돌아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많이 받았던 이적이다.

마커스 하네만


두 번째는 리버풀에서 오래 활약했고, 모나코에서 박주영과도 한 솥 밥을 먹었던 지미 트라오레(Djimi Traore)다. 지미 트라오레는 주로 왼쪽 풀백을 많이 봤지만, 현재는 주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고 있다.

지미 트라오레

세번째로는 시애틀 사운더스에 잠시 뛰었던 아스날의 유명한 미드필더 프레데릭 륭베리(Frederik Ljungberg) 이후에 가장 지명도 높은 선수 이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나이지리아의 스트라이커 오베파미 마틴스(Obefami Martins)이다. 마틴스는 인터밀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뉴캐슬에서도 잠시 있으면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이다. 최근에 레반테로 이적한지 얼마 안되어서 시애틀로 다시 이적을 했다.

오바페미 마르틴스

한국에는 잘 알려진 선수는 아니지만, 팀 샐러리 캡의 적용을 받지 않는 지명선수(베컴을 영입하면서 만든 규정이라 베컴 규칙이라고도 한다)에는 중미의 그레나다 국가대표인 샬리 조셉(Sharlie Joseph)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시애틀의 지명선수는 조셉, 로잘레스, 마틴스 이렇게 세명이다. 샬리 조셉은 191센치의 큰 키이면서 유연한 선수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활약하며 팀 전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샬리 조셉

이상이 메이저리그 축구 리그와 시애틀의 사운더스 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다. 다음에는 지난 토요일의 리그 1위인 FC 댈러스와의 경기에 대해 간략하게 써 보겠다.

덧글

  • 미국에축구바람 2013/10/12 00:46 # 삭제 답글

    잘봤습니다^^
    원래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 정보를 보며 이곳 저곳 다니다가 보게 되었는데.
    좋은 정보에 답글을 않 할수가 없네요 ㅋ

    미국에 축구는 소수 매니아들만 좋아 하고 축구 불모지 인줄 알았는데..
    미국 프로 축구가 생각 보다 관중들이 많네요..

    그 중에 시애틀은 정말 축구를 많이 사랑하는듯.
    아마 마케팅 효과도 컸겠죠.ㅋ
    정말 축구장 갈 맛이 나겠네요ㅋ 다른 MSL 클럽 들이 배워야 할듯.

    시애틀사운더스의 역사를 보니 스토리도 있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MLS 가 세계적으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클럽이 되었으면 하네요ㅎㅎ
  • 기억의천재 2013/10/31 14:32 #

    예 감사합니다.
    미국에 한국 교민도 많고 저처럼 장기 거주하는 한국인들도 많지만, 의외로 메이저리그 축구에 대한 관심은 정말로 0인것 같아요.
    저도 하와이 오래 살면서 잘하는 스포츠팀이 없어서 지루하다가 여기 와서 축구장에 몇 번 가면서 시애틀 사운더스의 왕팬이 되었어요. 요즘 블로그에 통 와보질 않았는데 가끔 축구 얘기를 올려야겠네요. 오늘 방금 대박 플레이오프 경기도 있었고..
  • 미국에축구바람 2013/11/01 20:14 # 삭제 답글

    제가... MLS를 MSL로 잘 못 적었네요 ㅋ MSL는 스타크래프트 리그 인데 ㅋㅋ 실수.

    아무튼... 플레이오프라... 역시 미국이군요..
    유럽 처럼 단일 리그제를 운영 하는게 아닌 플레이오프를 운영 하네요...

    땅덩어리가 너무 크고 다양하게 분포에 살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일까요??
    사실상 2개의 리그를 운영 하는거니.

    저도 님의 말에 따라 시애틀사운더스 홈페이지에서 영상을 봤습니다.


    이기긴 했지만.

    뎀프시 부상 당하고. 골키퍼 퇴장 당하고..

    앞으로 쉽지 않겠네요 ... 쩝


    아무튼
    이번 플레이오프 때는 사람이 평소보다 더 왔겠죠? 풀방?


    궁금한것이 MLS컵 결승전 까지 계속 단판으로 가나요?

    그래야 높은 순위팀이 홈으로 경기하면서

    낮은 순위의 팀이 핸디캡을 갖고 싸우고

    결승전만 홈 & 어웨이 로 경기하는게

    제가 아는 플레이오프 인데..


    그렇게 된다면 결승전 까지는.. 매경기 직관하러 가시기 힘드시겠어요 ㅋ

    어떻게든 결승전 까지 올라가길 바랄께요 ^0^
  • 기억의천재 2013/11/02 02:02 #

    스퍼닝 골키퍼는 홈에서 거의 괴력의 수퍼세이브를 많이 해서 홈팬들에게 필드플레이어보다 인기가 많은데, 이날 정말 어이없는 플레이로 퇴장을 당했지요. 그 전에도 클리어링을 하면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나 해서 저는 경기 보면서 얘가 혹시 도박사들에게 돈을 먹은건 아닌가까지 생각했어요.

    지금 예비 골키퍼 1위는 아마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설기현이 레딩에서 뛸때 주전 골키퍼였던 마커스 하네만이에요. 하네만은 시애틀에서 축구 선수 경력을 시작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다가 은퇴하기 전 다시 시애틀로 돌아온 케이스에요. 요즘 폼이 좀 떨어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골키퍼니 크게 불안하지는 않아요.

    뎀시는 원래 어깨가 안좋았는데,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사실 인테르 밀란에서 오래 뛰었던 마르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을 좀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직 언제 부상에서 풀릴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구요. 오른쪽 윙이면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로잘레스가 다음경기에 복귀했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확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수요일 경기도 못갔는데, 중계화면을 보니 만원관중은 아니고 빈 자리로 대충 보면 4만명 전후로 온 것 같아요. 아무래도 경기표가 이틀전부터 풀리고 평일이고 하니 만원관중은 힘들었을 것 같고 토요일에 열리는 포틀랜드와의 경기는 만원이 될 확률이 높아요. 워낙 포틀랜드 경기에는 관중이 많이 오기도 하니까요.

    플레이오프는 서부리그와 동부리그의 5위팀까지 참가하는데 우선 각 리그의 4-5위 팀이 단판승으로 탈락팀을 정해요. 지난 수요일 경기가 서부리그 4위 사운더스와 5위 콜로라도의 경기였지요. 각리그의 4-5위 팀의 단판 경기의 승자는 리그 1위팀과 홈앤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하고 각 리그의 2-3위끼리도 홈앤어웨이 경기를 해요. 그리고 그 경기에 승자들이 다시 홈앤어에이 경기를 해서 서부리그 동부리그 한팀씩 만들어 단판 결승전을 하지요. 사운더스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5경기를 더 해야 해요.

    직관은 표값이 너무비싸서 힘들 것 같아요. 지금 보니 젤 싼 표가 44불인가 하는데 바깥사람과 둘이 하면 그것만 해도 90불이라 너무 부담스러워서요....열심히 인터넷 혹은 술집 가서 보려구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