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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음식 3 - 한국식 플레이트 런치, 일본식 플레이트 런치 Living in Paradise

지난 포스트에는 플레이트 런치를 소개하고 플레이트 런치를 파는 식당들을 소개했다. 사실 이러한 플레이트 런치에 가장 적절한 음식은 한식과 일식이다. 하와이에는 이렇게 한국 음식 혹은 일본 음식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플레이트 런치에 맞게 변화한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꽤 많다.

1. Korean BBQ: Franchise

하와이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Korean BBQ라고 제목이 붙은 식당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식당들이 모두 한국식 플레이트 런치 집이다. 그 중 몇 집은 하와이에서 아주 인기가 많아 체인점으로 발전했다. 한국식 플레이트 집의 특징은 한국 식당 답게 반찬을 준다는 점이다. 즉 원래 플레이트 런치의 구성은 밥 두 스쿱, 마카로니 샐러드 한 스쿱 그리고 메인 앙트레인데, 한국식 플레이트 식당에서 Regular size를 주문하면 보통 밥 두 스쿱과 앙트레 그리고 반찬을 네 가지 고를 수 있다. 반찬은 보통 하와이화 된 한국 반찬들인데, 김치, 잡채, 오이 무침, 시금치 나물, 숙주나물, 두부 야채 볶음, 삶은 야채 등등 그리고 물론 마카로니 샐러드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이 중에 반찬 네 개를 고른다. 미니 플레이트는 반찬 두 개.


보통 메인 앙트레로 선택할 수 있는건 Kalbi (LA 갈비 두 줄), BBQ Beef (간장 양념한 얇은 소고기), BBQ Chicken (간장 양념한 닭넓적다리 혹은 가슴살), Meat Jun (고기전), Fish Jun (생선전) 등이 있고, 여기에 플레이트 메뉴가 아닌 비빔밥 그리고 순두부 찌개, 육개장 같은 국물 요리 한 두개가 메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요리들이다.

담으면 이런 식이다.


특히 재미있는 건 Meat Jun으로 하와이에서는 누구나 즐겨 먹는 하나의 음식이 되었다. 영어로 Meat과 한국어 전을 알파벳으로 쓴 Jun이 합쳐져서 Meat Jun이라고 부르는 이 고기전은, 얇은 소고기에 계란 옷을 입힌 전으로 보통 한국에서 먹는 고기전 보다는 9배쯤 달다. 하지만, 이 고기전이야 말로 하와이화에 성공한 한국 음식 중 하나로 어느 한국 식당을 가도 혹은 한국 식당이 아닌 플레이트 식당에 가도 고기전은 Meat Jun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초당 순두부의 밑전. 반찬+밑전+밥 한공기가 $4.99


Korean BBQ 체인 식당이 지금은 두 개가 남아 있는데, 가장 큰 체인은 Yummy Korean BBQ (http://www.yummyhawaii.com/yummy.htm)  로 Ala Moana Shopping Center 1층 푸드코드, 일본 수퍼마켓 Don Quixote, 하나우마 베이 가기 직전에 있는 큰 쇼핑센터인 코코 마리나 (Coco Marina)쇼핑센터 와이키키의 인터네셔널 마켓 플레이스 (International Market Place)등에 입점 해 있다. 식당 마크로 88올림픽 호돌이를 쓰고 있는데, 저작권료는 지불하는지 모르겠다. 어쨋든 여미가 하와이에서 대표적인 한국 음식 프랜차이즈이긴 하지만, 사실 다른 한국식 플레이트 집들에 비해 더 나은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Pearl City 쪽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Pearl's Korean BBQ도 마노아 쇼핑센터, 펄릿지(Pearl Ridge) 쇼핑 센터 등에 위치해 있다. 


2. Korean BBQ: 일반 식당

이러한 체인 말고도 다양한 Korean BBQ는 하와이 구석구석에 있으면서 로컬 사람들의 일상적인 식당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와이에 사는 사람들은 인종에 관계없이 이렇게 한국 음식을 접하면서 최소한 김치, 잡채, Meat Jun, 갈비 등은 매우 친숙한 음식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한국식 플레이트 런치들 중에 단연 최고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와이 대학 뒤편의 마노아 계곡에 위치한 마노아 쇼핑센터에 자리잡은 오복 식당(Obok Restaurant)이다. 

이 곳은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면 왠만하면 꼭 데려가는 곳인데, 저렴한 가격에 왕갈비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 식당은 완전히 하와이화 되어서, 사실 이 집에 오는 손님들 중에 대부분은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동네 사람들이다. 심지어 주인아저씨도 한국말을 못하는 이민 2세며, 이 집 식당에서 오직 주인 아줌마만 한국말을 할 줄 아신다. 여기는 하와이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잘 안가는 곳인데, 보통 하와이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바깥에서 밥을 사먹을 때는 정통 한국음식을 하는 한국 식당에서 뜨거운 국물에 밥을 먹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식당에도 한국식 국물 요리 - 김치찌개, 된장찌개, 오징어찌개, 육개장, 소꼬리 곰탕 - 등이 있긴하지만, 그리고 그 메뉴들이 로컬들에게 꽤 인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순수하게 한국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약간 의문부호가 생기는 맛이다. 너무 하와이화 되었다고 할까.

하지만 이집의 가장 훌륭한 음식들은 플레이트 런치이다. 특히 오복 스페셜은 밥, 시금치 나물, 숙주나물, 배추 나물, 김치, 깍두기, 군 만두 하나, Chicken BBQ 한 조각, 그리고 특이하게 왕갈비 한 대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다른 식당들의 플레이트에 나오는 갈비가 LA 갈비인데 비해 여기서는 매우 커다란 왕갈비 한 대가 잘 구워져서 나온다. 그리고 최근에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이 모든게 9불이 안된다. 한국서 갈비를 먹는 걸 생각한다면 정말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갈비는 갈비만 따로 주문 할 수도 있다. 나물이나 김치는 일반 한국 식당보다 맛이 좀 떨어지지만, 이 왕갈비 한대와 닭고기, 만두 만으로도 훌륭한 (혹은 과한) 한 끼가 된다.

왼쪽이 갈비, 오른쪽이 치킨


그리고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독특한 메뉴는 Korean Omelet. 오믈렛 안에 한국식으로 양념한 소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있다. 이 집의 군만두는 하와이에서 먹어본 만두 중 가장 맛있다. 다만 이 집은 문을 일찍 닫으니 (8시)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한다. 저녁 시간때에는 보통 10-20분 정도 기다려야 자리에 앉을 수 있다. 혹시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원시 정글을 볼 수 있는 마노아 폭포(Manoa Fall)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오복 식당을 들려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마노아 폭포는 영화 주라기 공원의 몇 장면을 촬영한 장소로 또 로스트의 많은 장면을 촬영한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자연친화적 화장실은 로스트 촬영팀이 기증한 것이다. 

오복 식당의 Korean Omelet


3. 일본식 플레이트 런치

일본음식은 워낙 벤토가 잘 되어 있고, 하와이에서도 일본 수퍼마켓 등에서 다른 플레이트와 비교할 때 질이 더 좋은 벤또를 구하기가 쉽기 때문에 특별히 플레이트 런치 메뉴로 발달하지는 않았다. 물론 대부분의 플레이트 식당에서 일본식 Katsu(까스)를 기본메뉴로 구비해 놓고 있고, 가끔씩 일식에서 온게 분명한 새우튀김이나 연어구이, 고등어 구이등을 메뉴로 파는 데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와이키키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입구로 가는 길가에 있는 이 집은 일식 플레이트 런치를 하는 집으로 로컬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파이오니어 살룬 (Pioneer Saloon)이 그곳이다. 여기는 장어, 돈까스, 치킨까스, 새우튀김, 카레, 연어구이, 고등어 구이, 메로 구이, 모치코 치킨 등등 일식에서 흔히 보는 메뉴들과 아히 포키 덮밥 등 주로 생선과 해산물을 위주로 한 플레이트를 구성했다. 기본 구성도 약간 차이가 있는데, 한국식 플레이트 식당들이 마카로니 샐러드 대신에 반찬을 4가지나 고를 수 있게 해주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너무 건강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마카로니 샐러드 대신에 단백하게 드레싱을 뿌린 색색깔의 파스타 샐러드를 제공한다. 최근에 가격이 좀 올라서 대부분의 플레이트가 10불 전후로 올라 가격이 비싸졌다는 것 하나 단점일 수 있겠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무수비와 삼각김밥들도 한 번 먹어보고 싶지만, 여기도 양이 꽤 많아서 그것까지 시도해보지는 못했다.
파이오니어 살룬의 새우튀김+카레 플레이트

파이오니어 살룬의 모치코 치킨 플레이트


사실 일식은 플레이트 보다는 벤토가 더 어울린다. 7불 전후의 벤토들을 키아모쿠 스트리트에서 가까운 일본 수퍼마켓 돈 키호테(http://donquijotehawaii.com/)에 가면 먹을 수 있다. 보통 하와이에 여행으로 오면 와이키키 호텔 중 한 곳에서 묶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와이키키 주변에 식당은 값싼 곳 부터 최고급까지 다양하게 있기는 하지만, 방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다면, 이 돈키호테 수퍼에 가서 신선한 과일과 도시락, 무수비 등을 사다가 방에 쟁여 놓는 방법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불량식품 맛이 제대로 나는 7-11의 무수비를 최고로 지만, 여기 무수비가 훨씬 깔끔하고 건강해보인다. 와이키키에 편리하게 50미터마다 있는 ABC Store도 간단한 음식들을 팔지만, 아무래도 돈키호테 수퍼의 도시락들 보다는 여러가지로 떨어진다. 돈키호테에서는 다양한 포키도 먹을 수 있다. 1파운드씩 팔지만, 반파운드씩도 주문할 수 있으니 사다가 밥이랑 먹어도 나쁘지 않다.


대충 이런 식

저녁 늦게 (아마 9시 이후)에 가면 팔다 남은 포키를 따로 포장해서 싸게 판다.

사실 하와이에서 가격대비 질이 가장 높은 벤또는 니지야 마켓(http://www.nijiya.com/)의 벤또들이다. 와이키키에 가장 가까운 곳은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바로 옆에 있는 지점이다. 알라모아나 가장 아래층 주차장에서 Sears백화점 쪽 끝까지 가면, 주차장 바깥 쪽 바로 옆에 작은 쇼핑센터가 하나 있는데, 여기가 보석같은 곳이다. 하와이에서 가장 저렴하면서도 퀄리티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초당 순두부가 여기 위치해있다. 그 옆에 니지야 마켓이 있는데, 언제나 신선한 스시 벤또, 돈부리 벤또, 그냥 벤또 등등을 5-10불 사이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계란 으깬 샐러드가 들어간 샌드위치도 여기서는 3불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런 스시 도시락이 7불 정도?


다음은 개인적으로 하와이 플레이트 런치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는 Da Kitchen을 소개하겠다.

덧글

  • 애쉬 2011/11/30 11:34 # 답글

    진주냉면에 꾸미로 올라가는 육전이 하와이에 정착했네요^^

    광주에는 손님상으로 언니 이모가 나와서 하늘 하늘 육전을 구워주는 가게가 유명하더니....

    하와이 입맛까지 사로잡았군요^^
  • 기억의천재 2011/12/01 05:27 #

    아무래도 고기가 싸니까 육전을 싸게 팔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한국의 육전보다는 좀 얇고 매우 달아요. 집에서 한 번 해봤는데, 설탕을 넉넉히 넣었는데도 그 단 맛이 안나더라고요. ^^
  • 애쉬 2011/12/01 08:10 #

    오.... 보기엔 똑같은데 달군요 +_+)/ {누가 하와이 음식 아니랄까봐 ㅋㅋ)
  • 고앵 2011/11/30 20:13 # 답글

    우와. 밸리타고 왔습니다. 너무 맛있게 보여요. 하와이에는 이렇게나 음식이 다양하군요. 플레이트라는개념도 참 좋아보입니다. 육전도 너무 맛나보이고 갈비도요!!!!
  • 기억의천재 2011/12/01 05:27 #

    고기가 싸니까 갈비도 육전도 한국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지요. 양도 푸짐하구요.
  • deepthroat 2011/11/30 23:58 # 답글

    으아 맛나 보입니다. 이시간에 보는건 고문이군요.ㅠ.ㅜ
  • 2011/12/01 09: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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